뉴욕맨하튼과 뉴저지에 3개의 잡인터뷰를 잡고 플로리다를 떠났다
17시간의 운전...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셨기 때문에 놀라운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뉴저지에 도착한 그 다음날부터 갑자기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소개를 통해 혹은 해드헌터를 통해 여기저기서
하루도 쉬지 않고 6일간 9개의 인터뷰를 봤다
그리고는 마침내...
미국에 온지 1년 1주일 만에 첫 직장을 뉴저지에서 가지게 되었다
그것도 일하고 싶었던 HR firm이다 감사드릴 따름이다
지난 달 25일에 이곳에 와서 3일 채용이 확정되고 5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들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처음 몇 달은 노동허가가 없어서 일을 못하고 다음 몇 달은 근처에서
적당한 직장을 찾지 못해서 일을 못했다
사실 세탁소나 생선가게에서 일을 해도 한 5년 일하면 집 산다지만
나름대로 생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고집을 많이 피웠다
이제 바라던 직장을 가지게 되었으니 열심히 돈 받고 배우게 되었다
게다가 군대와 이런저런 일을 한국과 미국에서 했던 것을 경력으로 인정 받아
신입사원이 아니라 경력사원으로 채용되어 연봉은 더 많이 받지만 시작하자마자 책임이 무겁다
아직 집을 가지지 못해 신세지고 있는 형의 집에서 1시간30분 거리를 운전해서 다녀야 한다
하루3시간 통근 거리가 보통 일이 아니다
아침에 천천히 나오면 뉴욕트래픽 한가운데 걸리게 되서 새벽5시에 일어나 6시에는 나와야 한다
당분간은 11시에는 무조건 자야지 살아남을 것 같다
지금은 뉴저지에서 일하고 있지만 몇달 후에는 뉴욕에서 일하게 될것 같다
회사 사무실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75층에 있어서 아마 멋진 도시의 모습을 매일 보게 되겠지
아침마다 시골마을에서 아내 출근 배웅을 하던 때가 며칠 전인데 이제는 매일 뉴욕시티를 보며 출근을 하다니...
사람 앞날 알 도리가 없다
이제 일한지 3일 지났는데 벌써부터 놀러오려고 비행기티켓을 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너무나 매혹적인 도시, 뉴욕시티에 오고 싶어도 못오는 이유 중의 가장 큰 이유가 너무나 비싼 숙박비라 아마도 우리 집에 손님이 끊이지 않을 듯 하다
출퇴근에 몸이 고단하고 집도 없어서 남의 집에 얹혀사는 신세지만
다가올 나날들에 대한 기대로 마음만은 날아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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