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T 시험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번 블로그에 접속하면 몇시간이 날아간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실컷 한국말을 읽다가 시험문제 지문을 보는 순간 영어로 사고전환이 안된다. 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 탓이다. 외국에 오래 계신 분들은 하루에도 포스팅 몇개씩 하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포스팅 읽고 댓글로 남기면서 영어로 학교도 잘 다니고 직장생활도 잘하고 시험도 잘만 치시더라. 무슨 한영 전환키가 이마에 박혀 있는 것도 아니라 그런지 정말 한국어 사이트를 열심히 다니다가 공부해야지 하면서 책을 펼치면 글자가 있는 그대로 안 들어오고 한번 해석이 되어서 들어오는 거다. 당연히 이해하는데 갑절로 시간이 걸리고 단어 하나만 막혀도 올스탑이다. 한 두시간 정도 공부하면 그제서야 영어가 영어처럼 읽히기 시작하는데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시험 칠때가 다 되니 그 두시간이 이제 슬슬 목을 죄어온다. 언어를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늦은 나이라서 앞으로 한영전환에 장애가 있느면 외국서 사는데 심각한 압박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시험이 끝나면 한국어/영어 블로그들을 번갈아가며 열심히 돌아다녀서 한영모드 전환을 훈련해야겠다.
그래 당분간 블로그에 들어오지 말자. 남의 글 읽지도 말자. 오직 영어 블로깅이다.
이러고 있는데 미투데이 초대장을 받았다. 한숨을 쉼과 동시에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았다. 앞으로 일주일간 그 유혹을 싸워 이겨야 한다. 요즘에 없는 시간 쪼개서 다른 분들 글 읽는 재미로 살았는데 당분간 치열한 지매터로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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