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2

처남이 한국말을 한다! - 이민사회 세대간 차이와 남겨진 숙제

며칠 전에 큰처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저를 ‘형’ 이라고 부르면서 떠듬떠듬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 놀라서 전화기를 떨어뜨릴 뻔 했는데 오랜만에 처남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면 처남하고 한국말로 이야기를 한 것이 무슨 큰 사건인가 하겠지만 처남은 한국말을 거의 못하는 재미교포 2세입니다. 장모님께서 거의 네이티브 수준으로 영어를 하시고, 한국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에서 자라서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지요.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한국서 나고 자란 사람인 저를 만나면서, 그리고 한국 드라마에 빠져들면서 한국말이 일취월장한 케이스이죠.^^) 그런 처남은 어설프게 한국말을 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게다가 굉장히 미국적이라서 형..

소중한 일부터 먼저 하라 - 시간관리에 관한 생각 01

최근 6개월간 여러가지 파트타임 잡을 하면서 시간관리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하던, 시간 되면 갔다 오는 그런 단순 알바와는 달리 제법 복잡하고 책임감이 실린 조직의 업무들이라 차원이 다르기도 했지만 몇달간 백수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서너개의 파트타임 일을 하려고 하니 힘들더군요. 단순한 자료입력부터 웹사이트 관리, 회계, 번역, 글쓰기 등의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하자니 업무간 방해도 상당하고 시간분배가 어려웠습니다. 그 결과 돈 버는데 급급해서 그 이외의 것들은 다 미루어 버렸습니다. 블로그는 아예 내버려두고, 지인들과 연락을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등 이래저래 헤맸던 것 같습니다. 한달 반 가량을 허우적거린 후,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을 하면서 시간관리에 좀 진전이 있었습니다. 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