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집중력의 차이가 있고 특히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간분배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 그 동안 나는 너무 막연히 하루를 계획하고 듬성듬성 일정을 관리해 온 것 같다. 그러다 보니 1시간에 끝낼 일을 3시간씩 붙들고 있기도 하고 1시간은 걸릴 줄 알았던 일을 30분 만에 끝내버리고 빈둥거리기도 한다. 나름 과거와 현재를 분석해 보니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시간을 30분 단위로 계획해서 사용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계획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나는 30분 이상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 나는 어려서부터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었던 반면 집중력이 무척 약해서 오래 앉아 뭔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상당히 고역이었다. 고3 때도 40분 정도 공부하면 더 이상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20-30분은 다른 친구들 순시를 다니고 삐삐질을 하고 와서야 다시 앉아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수업 시간에도 첫 20분만 말똥말똥하고 나머지 30분은 졸음이 쏟아지거나 선생님의 목소리와 학우들의 시선을 의식 저 멀리로 보내기 일쑤였다. 그래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10분 20분 쉬는 시간에 놓친 필기를 베끼면서 혼자 공부할 때 오히려 공부가 더 잘되고 기억도 오래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둘째, 요즘에 자주 느끼는 것이, 내가 뭔가에 빠지는 순간 시간의 흐름을 자각하는 단위가 30분이라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서 헤매이다가 어느 순간 시계를 보게 되는데 그 단위가 대략 30분이다. 특히 책을 읽거나 블로깅을 하거나 웹에서 서칭을 할 때 책상에 앉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30분이 지나 있다.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어깨나 허리가 아프고 머리에 최초 목적과는 다른 간섭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5분, 10분만 봐도 될 걸 거의 무아지경으로 30분은 내달리는 것이다. 이 30분의 집중력이 종종 다른 일을 하는 도중에 엉뚱한데 발휘되어 하는 일이 늦어지곤 한다.
30분 이상 집중하기가 어렵고 뭔가를 하면 30분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면 그건 내 몸과 뇌가 허용하는 최대효율은 30분이라는 것이다. 이게 3초가 되면 붕어머리 3분이 되면 새머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30분이면 잠자는 시간 7시간 가량을 제하더라도 17X2=34번을 어떤 특정 주제에 나의 시간과 능력을 쓸 수 있다는 말인데 잘만 활용하면 매번 서로 다른 작업을 효율적으로 동시에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물론 졸리거나 피곤할 때는 30분을 쉬어주는 것이다. 이론은 그럴싸한데 적용을 하려면 나름 상당한 의지와 치밀한 계획이 필요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읽기, 어학공부를 예를 들어 쓰기, 듣기, 쓰기, 듣기 식이면 금방 질릴게 뻔하다. 쓰기, 듣기, 블로깅, 읽기 정도면 좋을 듯 하다.
그런데 요즘 하는 공부가 4시간 짜리 시험 모의고사이니 일단 접어두자.
+ 이것 참 재밌다. 포스팅을 하는 것도 30분 동안 신나게 썼는데 나머지 10분은 겨우 5줄을 끙끙거리고 썼다. 나는야 30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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