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내가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걸 발견한다
미국땅에 온지 9개월, 결혼한지 5개월이 넘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본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던가...
내가 사는 방식은 어떤것이었던가...
나는 '남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친구들과는 약간은 다르게 살아왔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다른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보다
책을 읽으며 공상에 빠지기를, 높은 곳에 올라 뛰어내리기를 즐겼다
중고교 시절엔 공부도 놀기도 잘하고 싶어서 하루에 5시간 넘게 자본 일이 없었다
대학시절엔 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다가 학사경고를 받았고
토플토익공부를 하다가 의사소통에 도움이 안되기에 때려치우고
외국인 학생들과 여행을 다니며 영어를 배웠다
졸업준비 취업준비를 하다가 미국행을 결심하고 결혼을 서둘러 미국에 왔다
약간은 황당하게 살아온 것도 사실이지만 나는 언제나 확신이 있었다
하고 싶은 일들은 소신을 가지고 해왔고 때로는 쓰디쓴 댓가도 있었지만
대부분을 이루어 올 수 있었다
세상을 넓게 살고 싶어서 평범을 거부하고 미국행을 결심했다
시작이 힘들고 어려울 것을 알고도 이곳에 왔다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 있지만 마음까지 정체되면 안된다
몸과 마음으로 부딫여 열심히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두려워하지 말고 준비하고 일단 시작하면 아무리 어려워도 끝을 보자
집에서 놀아도 치열하게 살자
'Y군 > 느낌 생각 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0) | 2006.08.28 |
---|---|
도시에서 일하고 싶다 (0) | 2006.03.25 |
사랑도 세척이 되나요? (0) | 2006.03.24 |
자존심을 버리고 본질을 바라보라 (0) | 2006.03.09 |
tunnels and our action (0) | 2006.03.05 |